부르심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선교팀 부팀장 92또래 박명수 입니다. 이렇게 칼럼을 쓸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따스한 가을날이 지나고 며칠 전 내린 비 뒤에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보면 이젠 1년이 여름과 겨울로만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늦은 군 생활로 그루터기 생활을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사실 타지 생활은 교회 활동을 뜸하게 하고 예배를 소홀하게 하고 말씀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말씀에서 멀어지지 않겠다는 초심은 말 그대로 초심이 되었고, 주말만 되면 피곤에 찌들어 방에서 나오지 않는 ‘방콕’ 생활을 일삼았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 전역을 앞두었을 때, 멍- 해졌습니다. 삶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뒤섞인 수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돈을 벌 수 있는 것?’ 등의 답을 찾아야 했습니다. 삶의 비전을 찾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생각만으로 찾아지면 누구나 찾는 방법을 가르치고 책으로도 나왔을 것입니다. 스스로 삶의 비전을 찾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어쩌면 평생을 찾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답은 하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찾아주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갈대아 우르와 하란을 떠나게 하신 것과 모세를 떨기나무 앞으로 부르시고 야고보와 요한이 갈릴리 해변가에서 그물을 깁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아버지와 품꾼들을 버려두고 쫒아가게 된 것을 보면 아버지의 필요하신 때에 맞게 우리를 찾아주십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시간들 가운데 아버지는 늘 제 곁에 계셨지만 저는 몰랐습니다. ‘내가 무엇을 두고 기도해야 하지?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거나 취업을 고민하던 그 시간 속에서도 아버지는 늘 제 옆에서 저를 찾고 계셨습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일정과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정확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깨달은 것이 ‘내가 기도로 준비하고 믿고 나아간다고 했지만, 이 모든 일이 아버지가 진행해 주시는 것이구나. 내가 아버지께 부탁해서 된 것이 아니고 아버지가 준비해주셨구나’ 생각했습니다.


부르심과 응답, 그 상호작용이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배에 나오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우리들의 간절한 음성처럼, 그보다 더 우리를 찾아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어쩌면 지금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고 여러분의 삶 속에서 먼저 불러주시는 것을 꼭 느끼고, 결국에는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시는 모든 그루터기가 될 줄을 믿습니다.



ㅡ 박명수 방송팀 부팀장

(그루터기紙 18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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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94년도에 종합금융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보험사, 증권회사 등을 거쳐 현재는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재학 시절부터 금융 쪽에 관심이 많았고, 첫 직장에서 유가증권 기반의 업무를 많이 했기 때문에 현재 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라는 게 ‘질투심 많은 애인’과 같아서 남에게 다른 신경을 쓰는 걸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