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큰 집에서 쓰임 받는 귀한 그릇 (딤후 2:20-21)

사람이 ‘쓰임’ 받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가장 큰 비극은 어디에서도 쓰임 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나를 선택하지 않고 아무 직장에서도 불러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이 되겠습니까?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큰 집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그릇)의 기준에 대해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1. 귀한 그릇의 기준


세상의 기준은 재료를 근거로 구분합니다. 본문에서도 그릇의 종류를 금 그릇과 은 그릇, 나무와 흙으로 된 그릇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도 금수저 - 흙수저 논란에서 보듯이 태어나면서부터 커다란 차별이 존재하고, 부모나 집안의 배경을 통해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처럼 재료의 차이로 그릇을 대하지 않습니다. 오직 한 가지 기준, 그 그릇이 ‘깨끗한가?’라는 청결성만을 보십니다. 아무리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릇이라도 깨끗하지 않은 그릇은 사용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나무나 흙으로 빚은 천한 그릇도 깨끗하게 자신을 준비해놓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한다면 자주 사용하시는 귀한 그릇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2:17에서 후메네오와 빌레도는 ‘망령되고 헛된 말’을 통해 사람들의 영혼을 썩게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자들은 아무리 능력이 있고 금으로 만든 그릇이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2. ‘하나님의 큰 집’에서 사용되는 그릇들


바울은 그릇들이 ‘하나님의 큰 집’에 있다고 증거합니다. 하나님의 집이 ‘큰 집’인 이유는 그 집의 주인이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크신 하나님”(딛 2:13)이라고 찬양했던 디도나 “대저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요”(시 95:3)라고 영광 돌렸던 시편 기자의 고백을 볼 때 하나님의 집은 큰 집입니다. 나아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큰 무리가 나오듯 하나님의 집의 활동 범위는 전 세계적이요 우주적입니다. 이처럼 큰 집에는 다양한 그릇들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에베소서 4:11에서 “사도로, 선지자로, 복음 전하는 자와 목사와 교사로” 부르심 받은 사실을 강조한 것처럼 교회의 일꾼은 저마다 부름 받은 위치와 내용이 다릅니다. 이러한 다양한 그릇들이 모여 하나님의 큰 집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를 ‘새 언약의 일꾼’(고후 3:6-8)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결론 : 선한 일에 예비 된 그릇


주인의 사랑을 받아 자주 쓰임 받는 그릇은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는 그릇입니다. 이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된 그릇을 말합니다. 청년의 때 주께 쓰임 받는 그릇도 있지만,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여전히 귀중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더 크게, 더 귀하게 쓰임 받도록 준비하는 자가 하나님께 예비 된 그릇입니다.



ㅡ 그루터기紙 1870호

홍봉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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