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2018년 9월 25일 업데이트됨

요즘 한창 세계인들의 축제인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저곳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고 고된 훈련들을 견뎌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힘든 훈련들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승리’라는 목표가 뚜렷하게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푯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연초마다 우리는 교회에서 받은 신앙지표와 각자만의 신앙적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나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바쁜 일상의 굴레에서 우리가 세웠던 지표는 희미해지기도 하고, 푯대가 아닌 다른 지점을 향해 걸어가기도 합니다.


저 역시 신앙의 푯대를 바라보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그저 짜여진 시간표에 따라 의미 없이 교회생활을 하는 것에 만족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만 잘 지키면 됐지’ 하면서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에 안주하는 제 모습과 마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라는 빌립보서‭3장 14절의 말씀을 되새기곤 합니다.


빌립보서 3장 12~14절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라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부름의 상급이라는 푯대를 향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마다 나아가는 삶을 살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사도바울의 신앙을 본받아,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제각기 다르지만, 하나의 팀이 같은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것처럼, 하나의 푯대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가 흔들릴 때가 있고, 목표를 알면서도 우리를 억압하는 여러 가지 나약함 때문에 나아가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일일지라도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살아갈 때 나아갈 힘을 공급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8년의 하반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푯대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또 되돌아보면서,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는 모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ㅡ 91또래 허준영

(그루터기紙 18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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