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내온 것

7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무슨 은혜인지 하나님의 강권적인 붙잡힘 가운데 2008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하나님께서는 직분을 주시고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불러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남들 하니까 거절하지 못해서 할 때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직분을 통해서 저의 믿음이 자라고 그 연단의 과정을 통해서 점차 성장해 나갔음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직분을 주심에 감사할 수 있었고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들어 은혜가운데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능력을 주심에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낮은 자를 들어 쓰시는 구나,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광야에 있던 모세를 하나님께서 부르셨을 때 여덟 번이나 자신의 부족함을 내세우면 거절하였던 말씀처럼(출 3:11-15), 저 또한 군복무기간을 제외한 약 7년의 기간을 통해 연단시켜 주시고 깨닫게 해주셨음에도 지난 8월 회장 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고 바로 거절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는 것처럼, 회장선거 당일 마지막 모임의 자리에서 결국 저는 인간적인 마음을 접고 후보의 자리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게 된 51대 회장으로서의 시작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루터기라면 직장생활로 힘든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당시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저는 회장으로 직분을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저의 내성적인 성격과 사람들 앞에 서기 힘들어하는 저의 성격은 매주 다가오는 주일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은혜인지 그 동안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었어도 하지 못했던 이직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현재 서울로 직장을 옮길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앞에 나서는 것은 힘들고 가끔은 중언부언할 때도 있지만, 그루터기 여러분들의 앞에 설수 있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1년간의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이 시간들을 되돌아 볼 때 단순히 시간만 지나온 것이 아니라 은혜로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셨고,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저를 또 한번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그루터기 여러분 스스로가 바뀌거나 성장하기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저는 신앙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십니다. 물론 그 기회가 힘들고 입에는 쓸지라도, 그 부르심을 아멘으로 순종하실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성장시켜주시고 나아가 하나님의 일에 더 크게 쓰임 받는 믿음의 능력자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ㅡ 김민철 회장

(그루터기紙 18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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