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제자의 삶 (막 1:16-20)

주님의 공생애 사역과 교회의 역사에서 제자들을 부르시므로 그들이 행한 선교사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어떤 기준으로 제자들을 부르셨고,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건지, 말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관복음에 나타난 제자도


마가복음에 나타나는 제자들의 모습은 “믿음 없는 자”로 요약됩니다.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라”(막 6:52)는 말씀처럼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둔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는 ‘믿음이 적은 자들’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백부장이나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적은 믿음’이나마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에 누가의 기록에 의하면 "나의 모든 시험 중에 나와 항상 함께한 자들“(눅 22:28)로 훨씬 성숙한 모습입니다. 이처럼 복음서마다 다른 모습으로 제자들의 신앙을 평가하고 있지만, 믿음이 없는 제자들도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으로 결국 사명을 감당하였고, 늘 의심하며 적은 믿음으로 인해 흔들렸던 제자들도 결국 성장하여 주님 부활 승천 후에 주님을 대신하여 구속사역을 담당한 든든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2.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


1) 주어진 일에 헌신하는 삶 -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선택의 기준은 바로 ‘헌신’에 있습니다. 시몬과 안드레 형제는 혼신의 힘을 다해 그물을 던지며 자기들의 일에 충실하였고, 야고보와 요한 또한 삯군이 있음에도 자신들이 열심히 그물을 깁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습을 보시자마자 ‘곧’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2)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는 삶 -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이들에게 그물은 가장 중요한 생계의 수단이었습니다. 또한 야고보와 요한은 ‘아비’를 삯군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우는 배도 있고 삯군을 고용할 만큼 경제적 규모가 있는 것을 볼 때 ‘아버지 세베대’의 명성과 영향 아래 놓인 자들입니다. 따라서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그물’이 아니라 ‘아버지’가 훨씬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존재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간 것처럼 이들은 아버지의 품을 떠나 말씀을 향해 좇아간 것입니다.


3) 주님을 따라가는 삶 -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삶은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삶입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히 11:8) 하나님의 말씀에만 의지하여 떠난 아브라함처럼, 제자의 삶은 자신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이 이끌고 순종하며 따라가는 새로운 삶입니다.


예수님은 이들 네 명의 제자를 부르시고 가버나움 회당에서 권세 있는 말씀을 증거 하시고, 귀신들린 자를 고치심으로써 사람 낚는 어부의 삶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그러한 주님의 사역은 이제 제자들이 본받고 따라가야 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의 제자로 불러주신 의미를 깨닫고, 온전히 따르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ㅡ 그루터기紙 1873호

홍봉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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