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에 거하는 사람 (창 25:27-28)

오늘 본문은 이삭 가정의 가족들의 모습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이삭과 에서, 리브가와 야곱으로 짝지어지는 가족관계와 자녀들의 성장 과정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믿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1. 두 가지 사랑의 모습 – 조건적 사랑과 무조건적인 사랑


아버지 이삭과 아들 에서와의 관계는 전형적인 조건적 사랑의 모습입니다.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반면에 어머니 리브가는 아무런 조건 없이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조건적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직장에 취직하여 일하는 사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성과와 이익을 내야 합니다. 반면에 그 조건에 변화가 오면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리브가와 야곱의 사랑은 아무런 조건이 없기에 환경과 상황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비유해줍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해주시고(요일 4:19), 독생자를 내어주기까지 ‘이처럼’(요 3:16)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변함없는 그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셨고, 조건적인 사랑만이 난무하는 이 세상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2. 두 가지 삶의 모습 – 사냥꾼과 장막에 거하는 삶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에서는 더욱 사냥에 집중해서 점점 ‘익숙한’ 사냥꾼, 능력있는 전문가로 성장했습니다. 이 방면에 선구자는 ‘니므롯’입니다. 그는 ‘특이한 사냥꾼’(mighty hunter, 창 10:9)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장막에 거하는 사람으로, 자기 분야의 커리어나 전문성과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곱의 삶은 ‘장막’에서 자신의 영혼을 연마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영적 전투의 삶이었습니다.

이들 중 누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습니까? 에서는 사냥에는 전문가일지 모르지만, 집에만 있던 동생에게 두 번이나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장자권과 장자의 축복까지 빼앗기고 말았기 때문입니다(창 27:34-36). 특히 시편 84:1-4에는 주의 장막을 사모하는 시편 기자의 뜨거운 마음이 잘 묘사돼 있습니다. 시편 기자의 마음과 같이 야곱은 장막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말씀으로 자기 영혼을 다듬은 영적 전문가로 성장하여갔던 것입니다.


3. 두 가지 유형의 사람 - 들사람과 종용한 사람


뱃사람, 농사꾼, 산사람 등과 같이 에서는 ‘들사람’이 되어 들판에서 짐승들을 쫓고 쫓기는 사냥꾼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종용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서 ‘종용한’이란 말은 히브리어 ‘탐’으로 ‘순전한 사람’(욥 1:1, 8), 또는 ‘완전한, 온전한 사람’(잠 29:10, 아 5:2)을 가리킵니다. 이를 볼 때 야곱은 장막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 영혼을 다듬어 욥처럼 순전하고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결국 야곱처럼 종용한 사람이 승리자요, 하나님의 말씀의 계승자가 됩니다.


에서와 야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을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에서와 같은 세상에서 야곱처럼 하나님의 장막 안에 거하며 동행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ㅡ 그루터기紙 1908호

홍봉준 목사

조회 0회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새 힘을 받아 높이 올라가는 신앙 _사 40:28-31

우리는 매년 한 해를 시작할 때에 올해는 새롭게 시작해야지 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죠. 그때 새 힘 솟아난다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새 힘의 원천이며, 피곤하고 무능한 자에게 능력과 새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을 믿을 때, 비록 지쳐 있고 새로운 것을 할 엄두 낼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깨우쳐 주시

너희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 _신 1:30-33

출애굽 이후 40년 광야 생활의 끝자락인 모압평지에 도착하였을 때 모세는 “너희 힘으로 이곳까지 온 것이 아니라 너희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까지 왔다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2020년 마지막 주일, 모세의 이 선포가 우리의 고백이 될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은 어떠한 은혜로 인도해 주시는 것일까요? 1. 우리를 위해 싸

하늘 호적을 이루시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마 2:1-12, 눅 2:1-7)

예수님이 탄생하던 때는, 로마의 가이사 아구스도가 통치하며 ‘천하로 다 호적하라’(눅 2:1)명령했던 때이다. 이에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베들레헴으로 호적하러 갔다가, 미가 선지자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미 5:2). 이렇게 예언이 성취되던 때에, 또한 땅의 호적이 이루어지던 때에 예수님을 영접한 자

홈페이지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메일을 보내주세요 :)

  • Grootugi Facebook
  • Grootugi Instagram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청년2부 그루터기 선교회   Tel. 02-2687-8620

Copyright ⓒ2018 grootugi.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