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대한 책임>

2020년은 제 개인적으로 신앙적인 측면에서 깨달은 바가 많은 한해였습니다. 처음으로 교회의 한 기관에서 예배부총무라는 자리를 맡아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었던 예배 준비와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예배가 마칠 때까지 긴장하는 임원들의 모습을 보며 저 자신이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루터기 인원이면 대부분 직장인일 가능성이 큰데, 주중에 각자 자리에서 일하고, 주말에 교회 일까지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모습들을 통해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올해 8월부터 현재까지 예배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4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예배에 대한 개념, 직분에 대한 책임감, 기독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신앙 자세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맡은 자리에 책임을 다할 때, 신앙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와 교회 일을 병행하면 부담이 될 거 같아 임원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앞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교회 일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거 같았습니다. 또한, 그동안 교회 봉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주신 은혜를 갚기 위해 우선 무작정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해보니 설명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고, 다른 그루터기 회원들과도 조금씩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다 보니, 저도 모르게 교회에 나가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겨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출근만 아니면 교회 예배 ‘필참‘이라는 신앙적인 책임감을 만들어 주신 거 같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신앙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업무 및 외부의 압박으로 교회를 못 나올 상황을 겪어보니, 평소에 가능했던 예배 참여와 임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필요한 일을 하는 것도 기독교인으로서 자리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일이지만,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는 것 또한 신앙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하여 감사가 끊이지 않고 더욱 성장한 신앙의 소유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 53대 예배총무 김민석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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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94년도에 종합금융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보험사, 증권회사 등을 거쳐 현재는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재학 시절부터 금융 쪽에 관심이 많았고, 첫 직장에서 유가증권 기반의 업무를 많이 했기 때문에 현재 하는 일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라는 게 ‘질투심 많은 애인’과 같아서 남에게 다른 신경을 쓰는 걸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