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 속에서도 함께 해주심에 감사

안녕하세요, 저는 93또래 신세희입니다. 한국인들이 모두 교과서 영어에 익숙하듯, 저도 23살까지 ‘How are you?’에 ‘I am fine, Thank you.’ 정도만 할 줄 알았습니다.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제 꿈이어서 언어교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저는 정말 살아있는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 정도 실력이 느니 자신감도 생기고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영어를 쓰면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무작정 미군 부대 안의 레스토랑에 취직했습니다. 기숙사와 직장이 모두 평택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교회에 가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기'라는 목표는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 나 혼자 힘으로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자만해졌습니다. 그렇게 기도 없이 호주 워킹홀리데이행을 결심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상태에서의 호주 생활은 순탄했고 말씀이 그립긴 했지만, 힘들지 않으니 굳이 교회를 찾아보지 않았고 호주 예배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합리화를 하며 몇 달간 일만 했습니다.


어느 날, '교회는 열심히 다니고 있지?'라고 묻는 이모의 말이 양심에 찔려 싱가포르 출신의 목사님이셨던 셰어하우스 집주인분이 추천해준 교회를 나가게 됐습니다. 예배를 드리는데 평강제일교회와 말씀이 매우 비슷하다고 느끼던 중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집주인이셨던 목사님이 싱가포르에서 평강제일교회가 주최하는 구속사 세미나에 참석한 뒤 너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하시면서 역대 연대를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을 설명해주시고, 창세기 족보 책에 대해 설교하셨습니다. 저는 그 순간 ‘진짜 하나님이 여태 함께 계셨구나, 지금도 함께 하시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멜버른에 많고 많은 교회 중에 지방에 있는 교회에, 또 많고 많은 셰어하우스 중에 그 목사님이 관리하시는 셰어하우스에 머물게 하셔서 말씀과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저를 이렇게 깨닫게 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교회 다니고 말씀을 들으며 은혜로운 호주 생활을 하는 중에 제가 헵시바 전도 축제 때 데려왔던 친구도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같이 교회를 다니게 됐습니다. 그 친구와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우리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영어 관련 유튜브를 만들게 되어 함께 운영하게 됐습니다. 저희의 유튜브를 보고 미군 부대에 취직해 알게 된 구독자인 다른 친구를 3주 전에 또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직장을 가지게 해준 또 다른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의 상품기획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근무 시작했을 때 일이 너무 잘 맞고 즐거워서 행복했는데,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워졌습니다. 5월, 7월에 유급휴가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적어진 월급을 걱정할 틈 없이 전화 영어 강사로 일할 수 있어 부수입이 생기게 하셨습니다. 또한 시간이 생기니 유튜브도 다시 시작하게 하시고, 못했던 취미 활동도 하게 하시고, 말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심에 저는 오늘도 또 감사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에 기본인 예배와 말씀, 기도에 집중하려고 하니 어려운 상황보다 감사한 일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앞으로도 많은 고난과 시련 있겠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며 계획하심을 믿고 믿음으로 극복해내고 싶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서 모두 힘드실 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항상 함께하시고, 분명히 계획이 있으심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ㅡ 신세희 그루터기

(그루터기紙 1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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