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싹 난 지팡이 (민 17:3-8)

민수기 16장에서 고라 자손의 반역이 있은 후 하나님은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선택과 권위에 모든 백성들이 순종하도록 표징을 삼아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영적 교훈을 말씀하고 계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팡이’의 기능과 상징


일반적으로 지팡이는 ‘의지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기력이 쇠한 노인 분들이 지팡이에 의지하듯, 야곱 또한 자신의 한 평생 동안 오직 ‘지팡이’에 의지하여 요단을 건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창 32:10). 시편 기자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신다는 고백을 통해 목자의 도구로서 지팡이를 증거해줍니다. 그러나 지팡이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는 ‘통치자의 권위와 능력’을 가리킨다는 점입니다. 야곱은 임종 전 유다를 향해 축복하는 가운데 ‘치리자의 지팡이’가 떠나지 않을 것을 기원하였고, 애굽으로 향하는 모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받은 직분을 감당하는 영적 리더로서 권위와 능력의 상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2. 아론의 지팡이의 변화 과정


이처럼 다양한 지팡이의 기능과 상징 중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매우 특별해 보입니다. 그것은 ‘죽은 나무’인 지팡이에 움이 돋는 생명의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제 죽은 나무가 생명의 나무로 바뀌고, 그 움이 자라서 순이 되고 꽃으로 피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룻밤새 이 놀라운 압축성장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자연적인 시간과 하나님의 특별한 시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지팡이에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 마른 막대기에 불과한 지팡이가 이제 열매를 결실하는 생명의 나무가 된 것입니다. 이 변화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이 선택하신 일꾼에게 생명과 부흥의 비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지팡이를 받은 자의 사명은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가야 합니다. 나의 속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속도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열매를 결실해야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에 멸망당할 이스라엘의 회복을 나무에 빗대어 “성구”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사 27:6)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아론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 생명을 공급받고 부흥과 결실의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결론 : 아론의 지팡이를 보관하라 - ‘보관하라’는 말은 지팡이뿐 아니라 지팡이와 관련된 사건과 그 의미를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당대뿐 아니라 후대들에게 계승해 주고 대대로 보존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뜻과 아론의 지팡이를 통해 주신 놀라운 생명의 비전을 물려주시고자 함입니다.

아론과 레위지파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지팡이에 움이 돋는 생명의 역사,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부흥의 역사를 여전히 허락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ㅡ 그루터기紙 1868호

홍봉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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