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겔11:16-20)


에스겔 선지자는 BC 597년 2차 포로 때 바벨론에 끌려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포로지에서 생활하며 말씀을 선포했던 사람입니다. 바벨론 포로지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성전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은 본문 말씀에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내가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는 말씀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1. 말씀을 공급함으로 성소가 되어주신 하나님


에스겔 47:1-12을 에스겔 선지자에게 보여준 천상의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흘러나와 발목과 무릎과 허리까지 차더니 키를 넘겨 창일한 강물을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선포되는 생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비록 바벨론 포로지에 보이는 건물로서의 성전은 없었지만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그들을 인도해주시고 보호해주셨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도 스가랴 14:8에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동해와 서해로, 여름과 겨울에도 흐를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전 세계 구석구석 중단없이 진행됨을 말씀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성소가 되어주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2. 새로운 ‘가지’를 통해 성소가 되어주시는 하나님


에스겔 17:22-23에서 하나님은 백향목 꼭대기에 있는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빼어난 산에 심을 때 그 가지가 장차 큰 백향목을 이루어 많은 열매를 맺고 각양 새가 그 가지에 깃들이게 된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지’는 이새의 줄기에서 뻗어 나온 ‘한 가지’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사 11:1)를 예표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옛 것에서 나온 새것이 기존의 것보다 더 부흥하고 형통케 될 것을 가리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바벨론 포로지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연한 새 가지처럼 작고 미약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소가 되어주사 아름답고 큰 백향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십니다.



3. ‘높은 산’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에스겔 20:40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다 나를 섬기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높은 산’은 오직 하나님과 교제하며 거룩한 삶을 사는 영적 상태를 말합니다. 출애굽 후 광야에서 모세가 시내산 정상에 올라 율법의 말씀을 받았지만, 산 밑에서는 금송아지 우상숭배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를 볼 때 산 정상은 모든 세상의 욕망과 죄악이 미치지 못하는 곳입니다. 예수님도 ‘지극히 높은 산’(마 4:8)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았고, ‘높은 산’에 세 제자와 함께 올랐을 때(마 17:1) 변형되셨습니다.



결 론 : 이스라엘이 포로지에 끌려갔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소’가 되어 주사 말씀으로 양육하시고, 큰 백향목을 이루사 날마다 한 걸음 한 걸음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ㅡ 그루터기紙 1844호

홍봉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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