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적인 신앙 (막 14:3-9)

마리아는 예수님으로부터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는 말씀은 들은 ‘기념비적인 신앙의 인물’입니다. 그녀가 이와 같은 칭찬을 받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1. 복음적 신앙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자기 집에 예수님이 오셨을 때 ‘발아래 앉아’(눅 10:39) 말씀을 받아 ‘더 좋은 편’을 선택했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눅 10:42).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은 주의 사랑 받는 성도는 “주의 발아래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 도다”(신 33:3)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발아래 앉아’ 말씀을 듣는 것은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리며, 자신을 비우고 순종하려는 자세로 듣는 것을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종교지도자들은 위에서 감시하며 꼬투리 잡기 위해 들었으며 제자들은 취사선택하며 듣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보다 훨씬 먼저 갈릴리에서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는 가운데 주님의 죽음을 먼저 애통해 하고, 또한 자신의 좌와 허물을 대신 짊어지신 주님의 대속의 죽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눈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먼저 그분의 죽음을 위로하고 미리 장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막 14:8)고 하였습니다. 반면에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라 왔던 막달라 마리아나 다른 마리아는 안식 후 첫날에 향유를 들고 무덤에 갔지만 천사에게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눅 24:5)라는 책망을 받고 주님을 만나지도 못하였습니다. 준비해간 기름은 사용하지도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에는 다 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놓치면 후회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정성을 다해 준비했을지라도 사용하지도 못하지 않았습니까? 젊음의 때에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마리아처럼 붙잡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최고의 것을 드렸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주님께 드린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그러므로 웬만한 사람은 1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값비싼 제품입니다. 벳데다 들판에 모인 5천 명 이상의 군중들에게 필요한 양식의 값을 ‘이백 데나리온’(막 6:37) 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할 때 삼백 데나리온이 얼마나 값비싼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비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값비싼 향유는 마리아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정수요 자기 전부입니다. 자신의 소유 중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마리아의 마음을 기뻐 받으신 것입니다.

이처럼 마리아의 신앙의 가치와 내용을 깨달아 우리도 기념비적인 신앙의 자리에 올라서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ㅡ 그루터기紙 1906호

홍봉준 목사